임장 데이트 갔다가 급지 차이로 파혼까지 갔습니다
저번 주말에 예비 신부랑 고덕동 임장 갔다가 크게 한판 하고 왔습니다. 제가 예전에 성남 쪽 갈아타기 타이밍 놓치고 뼈아프게 후회한 적이 있어서 입지에는 좀 예민하거든요. 그라시움이랑 아르테온 돌면서 저는 서울 끝자락이라도 결국 '인서울'의 균질성이랑 9호선 연장 가치를 봤는데, 여자친구는 뜬금없이 향동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향동 호반2단지가 삼송 원흥역센트럴 푸르지오보다 5천만 원이나 비싼 게 다 이유가 있는 거라면서, 상암 바로 옆이라는 물리적 거리감이 결국 깡패라고 우기는데 기가 찼습니다. 저는 원흥역 초역세권처럼 당장 슬리퍼 신고 지하철 타는 인프라가 실거주에는 최고라고 했더니, 저보고 투자 감각이 없어서 예전에 성남 상투 잡은 거 아니냐며 인신공격까지 하더군요. 결국 서울 접근성이라는 '계급장'이냐, 역세권의 '편리함'이냐를 두고 서로 경제적 안목이 안 맞는다는 것만 확인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가치관 차이가 이렇게 무서운 건데, 제가 그때 성남에서 배운 교훈을 무시하고 감정적으로만 대응했나 싶어 씁쓸한 밤이네요. 입지 보는 눈이 다르면 인생 같이 못 가는 거 같습니다.
댓글3개
- 뛰어난비버1개월 전
향동이 상암 옆이라 깡패인 건 맞는데 원흥역세권 인프라 무시 못 하죠. 저라도 싸웠을 듯요.
- 이미빈1개월 전
부동산 공부 좀 하셨으면 아실 텐데... 물리적 거리가 결국 돈입니다. 여자친구분이 안목이 좀 더 높으셨던 거 같음.
송도도1개월 전이분 말이 맞아요. 저도 예전에 입지 차이로 와이프랑 싸우다가 결국 제가 졌는데, 지나고 보니 입지 좋은 서울 옆이 더 오르더라고요.
답글 1개 펼치기 - 바람직스러운고니1개월 전
에휴... 집 때문에 사람을 잃다니 안타깝네요. 근데 가치관 안 맞으면 결혼해서도 계속 싸웁니다. 잘 결정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