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 상승 3위 소식에 웃지 못하는 이유
요즘 대전 전세가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게 뛰고 있다는 뉴스 보셨죠. 부동산 카페 가보면 다들 우리 동네 전세 3위 찍었다고 흐뭇해하는 분위기라 사실 말 꺼내기가 조심스럽긴 하네요. 근데 저는 마냥 좋아하기엔 마음 한구석이 참 무겁더라고요. 저희 단지만 해도 전세 물건이 워낙 귀해지다 보니 집주인이랑 세입자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거든요. 특히 도안신도시 트리풀시티나 둔산동 쪽처럼 애들 키우기 좋은 곳들은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음. 저희 남편은 전세가 오르니까 우리 집 가치도 같이 올라간다고 좋아하는데, 저는 당장 애들 학교 문제로 이 동네에 계속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 이런 과열이 정말 무서워요. 사실 시장 수급 법칙을 무시한 정책들 때문에 실거주하려는 집주인은 억지로 들어와야 하고, 세입자는 갈 곳이 없어 외곽으로 밀려나는 게 대전의 현실이잖아요. 전국 전세가 다 올랐다지만 유독 대전이 전국 3위까지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실거주자들 숨통이 막히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싶음. 단순히 지표가 좋다고 웃고 있을 게 아니라, 이런 정책적 사각지대 때문에 고통받는 이웃들이 늘어나는 건 지역 경제에도 결국 독이 될 것 같거든요. 시장의 지표 호전이 누군가에겐 자산 가치 상승이겠지만, 결국 실거주자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규제 완화와 공급 안정 사이의 정교한 정책 조율이 정말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댓글3개
- 흰다람쥐1개월 전
맞아요. 전세가 오르면 매매가도 버텨주니까 집주인들은 좋아하지만 세입자분들 생각하면 참 마음이 복잡해지는 시기인 거 같아요.
- 명랑한뱀1개월 전
글쎄요, 전세가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대전 입지가 탄탄하다는 증거 아닐까요? 저는 오히려 시장이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 봅니다.
한정나1개월 전이분 말씀에 공감해요. 전세가 상승은 결국 실거주 수요가 탄탄하다는 건데, 정책이 이걸 억지로 누르니 부작용만 커지는 거죠.
답글 1개 펼치기 - 곧은사슴1개월 전
저도 도안 쪽 사는데 요즘 전세 매물 나오면 바로바로 나간대요. 애들 교육 때문에 둔산이나 도안은 포기 못 하는 수요가 많으니까요. 정책이 이런 현실을 좀 반영해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