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고달픈낙타
1개월 전

하계장미 정비구역 지정 됐다고 무턱대고 들어오면 고생함

어제 퇴근길에 단지 입구 쪽에서 이웃분들이 정비구역 지정 소식으로 한참 떠드시는 걸 봤어요. 나도 여기서 애들 다 키우고 오래 살았지만 막상 '정비구역 지정' 딱지가 붙으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근데 이거 전체 10단계 중에 이제 겨우 3단계 온 거라 갈 길이 구만리거든요. 이 동네 토박이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 천지개벽할 것처럼 들뜨는 건 좀 경계해야 돼요. 특히 실거주 생각하고 오시려는 분들은 주차 문제부터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우리 단지가 1,880세대나 되는데 세대당 주차가 0.28대밖에 안 돼서 밤마다 주차 전쟁이 아주 장난 아니에요. 중앙난방인 것도 겨울에 살아보면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요. 1989년도에 지어진 아파트라 배관이나 층간소음 같은 구축 특유의 불편함은 정비사업 끝날 때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죠. 정비구역 지정됐다고 바로 펜스 치고 공사 들어가는 게 절대 아닙니다. 구역 지정은 말 그대로 '이제부터 그림 그려보자'는 시작 신호일 뿐이라 대기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성질 급한 분들은 아마 이 단계에서 진입했다가 몸테크 하면서 진 다 빠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 동네가 하계동에서 입지 하나는 끝내주고 단지 규모도 커서 미래 가치 하나는 확실히 믿고 버티는 거죠. 결국 재건축은 속도전인데 단계 하나 넘었다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겠지만 나중에 새 아파트 들어서면 이만한 동네 또 없을 거라 믿으며 오늘도 주차 자리 찾아 삼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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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김기린
    1개월 전

    맞아요. 정비구역 지정이 이제 시작인데 벌써 다 된 줄 아는 사람 많더라구요. 주차는 진짜 헬이죠 ㅠㅠ

  • 안경강
    1개월 전

    0.28대면 이중주차는 기본이겠음... 정비사업 단계 보니까 아직 갈 길 멀어 보이는데 실거주는 좀 고민해 봐야 할 듯?

  • 고달픈딱다구리
    1개월 전

    그래도 구역 지정된 게 어디임? 89년생이면 노후도 충분하고 입지 좋으니 버티면 승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