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삼 12억 호가 보고 온 날, 결국 결혼까지 엎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고민 글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제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한 것 같아서 직접 몇 자 적어봐요. 글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릴게요. 어제 남자친구랑 광운대역 인근 미륭, 미성, 삼호3차... 속칭 미미삼이라고 하죠? 거기 임장을 다녀왔어요. 3,930세대라는 압도적인 규모도 그렇고, 재건축 기대감에 단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근데 23평 매매 호가가 평균 12억 1,700만 원 정도라는 걸 확인하고 나서 저희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월계동신 30평형이 11억에 신고가 찍고, 영풍문고도 들어온다고 하니 이 동네 가치가 증명됐다고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월계동신 23평은 토허제인데도 9억 8,500만 원까지 거래됐다길래, 저는 지금이 아니면 이 급지에 못 들어올 것 같아 마음이 급해졌죠. 근데 남자친구는 노원에 12억을 태우는 게 말이 되냐며, 차라리 경기도 신축 가자고 화를 내는 거예요. 부모님도 노원 구축은 고생만 한다고 반대하시니까 남자친구가 그 말만 믿고 제 설렘을 '무모함'으로 치부하더라고요. 저희는 결국 급지를 바라보는 가치관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어제 집으로 오는 길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랑보다 내 집 마련이 먼저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저는 이 결정이 제 인생을 지키는 방향이라고 믿고 싶어요. 아직 타이밍은 있다고 보는데, 제가 너무 서두른 걸까요? 부동산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제 선택이 무모했는지 한마디만 부탁드려요.
댓글2개
- 용감한펭귄1개월 전
미미삼 23평 12억대면 사실 고민될 만한 금액이긴 하죠... 그래도 가치관 다르면 결혼해서도 계속 싸워요. 힘내세요!
- 뽀얀노루1개월 전
글에서 간절함이 느껴져서 마음이 안 좋네요. 근데 부동산은 결국 부부끼리 마음 맞아야 하는 거라... 지금 헤어지신 게 나중에 보면 조상신이 도운 걸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