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느린갈매기
1개월 전

와부 2만 호 폭탄이 덕소4구역 재개발에 오히려 기회인 이유

정부가 와부읍 그린벨트를 풀어서 2만 1,700호를 때려 넣겠다고 발표했네요. 이게 덕소 사람들한테 호재인지 독약인지 말이 많은데, 제가 예전에 공급 폭탄 때 상투 잡고 고생해 본 입장에서 보니까 참 묘합니다. 발표 나자마자 도곡리랑 월문리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꽁꽁 묶였습니다. 제가 십수 년 전에 하남 쪽에서 이 비슷한 상황일 때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돈이 묶여서 피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덕소 쪽은 매물이 싹 들어갔다는데, 토허제 무서운 줄 모르면 저처럼 기회비용 다 날립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다른 게, 덕소4구역처럼 이미 관리처분인가 난 곳들은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아요. 최고 32층으로 550세대 들어오는 사업인데, 주변에 2만 호급 인프라가 깔리면 낙후됐던 동네가 통째로 천지개벽하는 거거든요. 인프라 없이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물론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게, 지금 남양주 안에서도 양극화가 진짜 심합니다. 다산e편한세상더퍼스트 33평이 9.5억 찍을 때 신일해피트리1단지 같은 곳은 2.3억까지 밀리는 걸 보면 가슴이 답답해요. 결국 신축급이나 입지 좋은 곳만 살아남는 시장이라 와부 신규 택지도 옥석 가리기가 치열할 겁니다. 학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읍에서 동으로 바뀔까 봐 농어촌특별전형 걱정하는 소리도 벌써 들리더군요. 개발돼서 동네 좋아지는 건 반가운데, 애들 대학 보낼 때 혜택 사라지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이게 참...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줘야 하는 게 부동산의 생리인가 봅니다. 변수는 고려대 덕소농장 부지 같은 곳인데, 토지주랑 협의도 없이 발표한 모양이라 보상까지 한참 걸릴 겁니다. 공급 대책이라는 게 발표하고 입주까지 10년은 우스운데, 당장 집값 잡겠다고 서두르는 모습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네요. 보상 문제 꼬이기 시작하면 실거주자들 희망 고문만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와부 그린벨트 해제는 단기적으로는 규제 때문에 거래가 막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덕소4구역 같은 구도심 재개발과 맞물려 지역 가치를 완전히 바꿔놓을 기회라고 봅니다. 남양주 남부권 주거축이 완성되는 과정이니, 저처럼 조급하게 상투 잡지 말고 긴 호흡으로 지켜보는 게 답입니다. 한 줄 교훈: 공급 폭탄은 무섭지만, 인프라를 동반한 공급은 동네 급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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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게을러빠진돌고래
    1개월 전

    농어촌 전형 때문에 덕소 들어온 분들 꽤 되는데 동으로 승격되면 멘붕 오겠음

    명랑한다람쥐
    1개월 전

    아니 윗분아, 2만 가구 들어오는데 읍으로 계속 남는 게 말이 됩니까? 인프라 좋아지면 그만큼 집값 오를 텐데 전형 하나에 목매는 건 좀 아니죠.

    답글 1개 펼치기
  • 노란토끼
    1개월 전

    제가 덕소4구역 조합원인데 이번 발표 보고 잠이 안 와요... 호재는 맞는 거 같은데 토허제 묶인 게 진짜 뼈아픕니다.

  • 우직한까치
    1개월 전

    9.5억이랑 2.3억 차이는 진짜 너무하네. 남양주도 이제 다 같은 남양주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