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 18평 재건축 분담금, 이 정도면 희망고문 아닐지
산본에서 오래 살면서 재건축 이야기 나올 때마다 설레기도 했는데, 요즘 설명회에서 들리는 분담금 수준 보면 정말 잠이 확 깨더라고요. 아무리 1기 신도시 특별법이다 뭐다 해도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 문제죠. 산본동 아파트 18평형 전용면적이 42제곱미터 정도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국평인 34평으로 가려면 분담금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소리가 들려요. 단순히 새 아파트 생긴다는 기쁨만으로 감당하기엔, 이게 정말 남는 장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지금 군포시 대장주들이랑 우리 동네 구축들 가격 차이를 한 번 보세요. 래미안하이어스나 힐스테이트금정역 같은 신축 대장주들이랑, 우리 같은 일반 구축 주공 단지들이랑 시세가 2배 이상 벌어진 게 현실입니다. 이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추가 분담금을 넣었을 때 수익성이 나올지 의문이에요. 그래서 결국 사업성이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더라고요. 공사비는 계속 오르는데 일반분양가는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요. 자칫하다가는 재건축 추진하다가 분담금 폭탄 맞고 원주민들은 다 쫓겨나는 그림이 그려질까 봐 겁부터 나네요. 물론 주거 환경 개선이야 백번 천번 맞는 말이지만요. 현실적으로 억 단위의 돈을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집이 산본에 얼마나 될까요? 자산 가치 상승분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다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그냥 비싼 새집 사는 거랑 다를 게 없으니까요. 아마 정부에서도 이런 회의론을 의식해서 공급 효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거겠죠. 무조건 된다는 희망 회로보다는, 내 집의 대지지분이랑 예상 분담금을 진짜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인 듯합니다. 괜히 뜬구름 잡는 소리에 휘둘리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늦잖아요. 동네 산책하다 보면 플래카드 걸린 거 보면서 뿌듯했는데, 이제는 그 뒤에 가려진 숫자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마음이 무겁네요. 결국 재건축은 속도가 아니라 '돈'의 문제라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합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장밋빛 미래보다는 실질적인 실익부터 챙기는 게 먼저라고 봐요.
댓글4개
- 박진주1개월 전
진짜 공감해요. 저도 장 보러 가다 플래카드 봤는데, 분담금 얘기 들으니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 다른돌고래1개월 전
요즘 공사비 보면 답 안 나오죠. 그래도 입지가 깡패라 언젠가는 되겠지만, 우리 세대에 입주할 수 있을지가 의문임.
- 박오석1개월 전
저는 그냥 마음 비웠어요. 분담금 4~5억씩 내고 들어갈 바에야, 차라리 그 돈 보태서 대장주 급매 잡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아서요. 이게 현실적인 재건축의 벽인가 싶어서 씁쓸하네요.
- 김희라1개월 전
맞아요. 18평형이면 대지지분도 작을 텐데 수익성 맞추기 쉽지 않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