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단독 재건축 분담금 5억, 이 수치 감당 가능할까요
어제 구리 한성아파트 단지 상가 앞을 지나는데 관리실 옆에 붙은 재건축 관련 공고문 앞에서 어르신 몇 분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한참을 들여다보시더니 이 돈을 어케 마련하냐며 혀를 차시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발길이 멈췄습니다. 과거에 2030년 입주설이 돌 때만 해도 재건축 기대감이 상당했던 곳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마주한 숫자들이 너무 무겁네요. 가장 큰 걸림돌은 일조권 제한과 기부채납 이슈로 일반분양 물량이 단 25세대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490세대 규모에서 수익을 내줄 일반분양이 이 정도로 실종되면 공사비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 몫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건설사 입장에서도 이 정도 물량이면 공사비 회수가 불확실하니 입찰 자체를 꺼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로 추산된 수치를 보니 34평형으로 평형을 넓혀 가려면 분담금이 최대 5억 원까지 필요하다고 하네요. 현재 29평 호가가 10억에서 11억 원 선인데 집값의 절반 가까운 현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셈입니다. 직장인 입장에서 대출을 끌어다 쓴다 해도 원리금 부담을 생각하면 선뜻 동의서에 도장 찍기가 쉽지 않은 금액이죠. 결국 한성·두산 단독 재건축은 사업성 면에서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주변에 윤서병원 같은 큰 병원도 가깝고 인프라는 참 좋은 동네지만 재건축은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니까요. 현실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나 통합 개발 같은 대안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계획은 공염불에 그칠 확률이 큽니다. 이 동네 오래 사신 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놓친 사업성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이 이 어마어마한 분담금을 감당하고서라도 고급화를 선택할 의지가 있다면 또 모를 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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