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동아2차 임장 갔다 헤어진 커플, 남 일 같지 않아 쓴 글
재개발이 공급을 줄인다는 소리를 들으니 참... 예전 제 모습이 생각나서 헛웃음이 납니다. 숫자상으로는 세대수가 줄어 보일지 몰라도 시장이 미치는 건 결국 '신축 아파트'라는 쌀인데 말이죠. 어제 커뮤니티에서 신도림동아2차 임장 데이트 갔다가 서로 생각하는 급지 차이로 싸우고 헤어진 커플 사연을 봤습니다. 여자는 신도림 대장급 입지를 고집하고 남자는 가성비를 따지다 사달이 났다는데, 참 씁쓸하더군요. 제가 15년 전에 딱 그 남자처럼 계산기 두드리다 상투 잡고 고생해봐서 그 마음 아마 맞을걸요? 신도림동아2차 33평형 호가가 지금 15.5억에서 16.9억까지 나오는데 주차 대수가 세대당 1.18대라 좀 아쉽다느니 입지가 어떻다느니 따질 때가 아니거든요. 옆 동네 신도림롯데 32평형이 지난 7월 23일에 13.5억으로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12.5억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1억이 그냥 오르는 시장이죠. 이런 상황에서 급지를 따지며 싸우는 건 사실 호강에 겨운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아파트 공급을 옥수수나 보리로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 25평형 분양권 프리미엄이 7억 8,860만 원까지 붙은 거 보면 답 나오죠. 제가 예전에 "그래도 여기는 오르겠지" 하며 비아파트나 애매한 구축 샀다가 기회비용 날린 게 수억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때 신도림 쪽 대장주 하나만 꽉 잡았어도 지금쯤 자산 앞자리가 달랐을 겁니다. 제 눈은 왜 그때 옹이구멍이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자조 섞인 웃음만 나오네요. 당시 매수가 대비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던 시절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 하이킥을 합니다. 결국 시장은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걸 주지 않으면 가격으로 무섭게 복수합니다. 그 커플도 아마 시간이 지나면 깨닫겠죠, 입지가 아니라 기회를 놓친 게 진짜 이별의 이유였다는 걸요.
댓글3개
- 김경한1개월 전
P가 7억 후반이라니... 진짜 구로가 '금로'가 맞긴 한가 봅니다.
- 고진영1개월 전
동아2차 입지야 뭐 말해 뭐하나요. 저도 그때 돈 조금 보태서 신도림 들어갔어야 했는데... 눈물 납니다.
- 엄청난참새1개월 전
신고가 소식 들릴 때마다 심장이 덜컥해요. 13.5억 찍었다는 건 이제 하방 지지선이 완전히 올라갔다는 소리겠죠? 부동산은 역시 타이밍과 결단력 싸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