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의 반란, 구로가 무서운 이유
요즘 다들 동남쪽 타령만 하는데, 진짜 고수들은 서쪽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법입니다. 제가 30대 직장인 입장에서 신도림의 매력을 좀 적어보려 하는데 사실 제 아내가 둘째 임신했을 때 거기 살면서 돈 벌어 나온 곳이라 감이 딱 오더군요. 현대백화점 나간 디큐브시티가 지금 오피스로 바뀌고 있는데, 이게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신도림이 베드타운 딱지 떼고 업무지구로 변신하는 신호탄입니다. 결국 일자리가 들어오면, 주변 주거지 가치는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고척파크푸르지오 같은 곳은 용적률이 159%밖에 안 되고 국평 대지지분이 20평이 넘어서 사업성이 어마어마합니다. 예전 하락장 때도 지분 많은 놈들이 끝까지 버티다가 반등할 때 제일 무섭게 치고 올라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지금 양천구청역 근처 목동 11단지가 21억씩 부르는데 바로 옆 동네인 여기가 저평가로 남을 리가 있겠습니까. 매물 쏙 들어가는 거 보니 다들 눈치챘나 봅니다. 서울의 무게중심이 동남쪽으로 쏠릴수록 서남권의 키 맞추기는 더 격렬해질 겁니다. 구로가 예전의 그 구로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이미 가격표는 바뀌어 있을 겁니다.
댓글7개
- 부드러운날다람쥐
허허, 역시 연륜이 느껴지는 분석이네요. 저도 IMF 때부터 굴러보니 결국 땅 지분 많은 놈이 장땡이더라고요. 고척 쪽 지분은 진짜 보물입니다.
- 활발한까치
디큐브가 오피스로 바뀌면 점심시간 풍경부터 달라질 겁니다. 직장인 지갑에서 나오는 돈이 무서운 법이거든요.
- 김하연
30대라더니 말투에서 60대 향기가... ㅋㅋㅋ 그래도 논리는 반박 불가네요. 구로 무시하다가 나중에 피눈물 흘리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신도림은 이미 넘사벽이죠.
- 거친토끼
고척파크푸르지오 지분 20평... 이건 진짜 귀한 건데 사람들이 잘 모르나 봐요. 목동 재건축 바람 불면 여기도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 권은용
라떼는 말이죠, 신도림이 그냥 공장 지대인 줄만 알았는데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 김솔예
동남진? 그거 다 거품 낀 곳들 설거지하는 소리고, 진짜 돈 될 곳은 이렇게 소외됐다가 환골탈태하는 곳이죠. 잘 보고 갑니다.
- 김연형
매물 회수되는 거 실시간으로 봤는데 소름 돋네요. 역시 현장 고수들 눈은 못 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