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래미안 갈아타기 접고 개봉 두산 6억대 잡은 썰
어제 친구랑 소주 한잔 마시다가 옛날 생각에 잠이 안 오더군요. 과거에 무리하게 상급지 노리다 상투 잡고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 갈아타기 고민은 더 치열했습니다. 솔직히 구로구 대장 격인 삼성래미안 30평대 들어가서 '래미안' 문패 달고 싶었죠. 근데 요즘 국민은행 주담대가 딱 3억으로 묶여버리니 계산기가 도저히 안 두드려지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삼성래미안 대신 개봉 두산아파트를 최종 선택한 포인트는 세 가지임. 1) 실질적인 가용 예산의 한계입니다. 삼성래미안은 브랜드나 1244세대 대단지 메리트가 확실하지만 대출 3억 끼고는 제 현금으론 턱도 없었거든요. 반면 개봉 두산 25평형은 최근 6.85억에 실거래가 떴는데, 3억 대출 활용하면 제 사정권에 딱 들어왔죠. 2) 하급지라고 무시하기엔 지금 매수세가 심상치 않아요. 최근 일주일 새 구로구에서 토지거래허가가 3건이나 나왔다는 소식 듣고 소름 돋았습니다. 저처럼 대출 한도에 막힌 사람들이 결국 6~7억대 아파트로 쏠리면서 이 구간이 먼저 '용트림' 할 각이 보이더군요. 상급지 못 가서 배 아픈 것보다, 여기마저 놓치고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공포가 더 컸음. 3) 실거주 만족도와 환금성 사이의 타협점입니다. 삼성래미안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게 뼈아프지만, 개봉역세권도 나름 인프라 개선 중이라 버틸만하겠다 싶었죠. 예전에 욕심부리다 손절했던 50대 아재로서 말씀드리자면, 안 되는 사이즈 억지로 키우다 가랑이 찢어집니다. 결국 주식 단타로 날릴 돈이면 안전하게 서울 아파트 한 채 깔고 앉는 게 정답이라는 결론을 냈네요. 어차피 인생 긴데 이번엔 무리 안 하고 여기서 힘 모아서 다음을 기약하려 합니다. 저처럼 상투 잡고 눈물 흘려본 분들은 제 마음 아마 이해하실걸요.
댓글6개
- 박라은3개월 전
상투 잡아본 사람만 아는 그 절박함... 공감합니다. 지금은 지키는 매매가 최고죠.
- 다정한딱다구리3개월 전
개봉 두산 6.85억이면 진짜 선방하신 거임. 요즘 분위기에 서울 6억대 매물 씨가 마르고 있거든요.
- 푸르른표범3개월 전
삼성래미안 좋긴 한데 대출 3억 규제가 진짜 원수네요. 그래도 개봉동이면 나중에 갈아타기 환금성은 나쁘지 않을 겁니다.
- 바람직스러운코끼리3개월 전
저도 예전에 무리하게 상급지 영끌했다가 하우스푸어 고생 좀 해봐서 글쓴이님 마음이 백번 이해 가네요. 숫자 딱딱 맞춰서 들어가신 거 보니 이번엔 무조건 승리하실 듯. 축하드려요!
- 이찬현3개월 전
현실적인 선택 잘하셨음. 무리하면 병남.
- 김규오3개월 전
구로구 토지거래허가 3건 뜬 거 보면 확실히 저가 매수세 붙긴 했나 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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