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진타운 역세권 구축이냐 고푸힐 신축이냐, 제 과거가 생각나네요
개봉역 내려서 한진타운 쪽으로 터덜터덜 걷다 보니 옛날 생각이 확 들더군요. 제가 예전에 입지만 보고 낡은 아파트 들어갔다가 수리비로만 수천 깨지고 마음고생 했던 그 시절 말입니다. 결국 실거주 만족도라는 게 역세권의 편리함이냐, 아니면 신축의 쾌적함이냐는 영원한 숙제 같아요. 한 발 더 들어가서 보면 두 단지의 성격이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개봉한진타운은 역이 코앞이라 출퇴근은 깡패지만 2000년 입주라 슬슬 몸테크 각오해야 하거든요. 반면에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는 역과는 거리가 좀 있어도 59타입 실거래가 12억을 찍으며 신축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가는 벌써 17.5억까지 나오는데 이게 비역세권이라는 약점을 상품성으로 씹어 먹는 모양새죠. 결국 이 고민의 핵심은 '시간을 사느냐, 공간을 사느냐'로 귀결되더군요. 최근 한신휴플러스 23평이 8.8억 신고가 갱신하는 거 보면서 역시 구로구 역세권 저력은 살아있구나 싶다가도, 막상 고푸힐 단지 안의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 보면 구축 살겠다는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도 그때 무리해서라도 신축으로 갈아탔어야 했는데 하는 자조 섞인 후회가 밀려오네요. 실제로 두 곳을 임장 가보면 분위기가 극과 극이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속일 수가 없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주차 스트레스 없이 살고 싶다면 고푸힐이 정답이고, 1분 1초가 아까운 직장인이라면 한진타운이 현실적인 대안이죠. 다만 제 아픈 경험을 비춰볼 때, 서울 서남권 시장 흐름은 이제 입지만큼이나 '신축 프리미엄'이 시세를 견인하는 힘이 훨씬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5개
- 차현선1개월 전
한진타운 언덕 올라가 보셨으면 신축 소리가 절로 나오죠 ㅋㅋ
- 전욱윤1개월 전
고푸힐 12억 실거래 뜬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비역세권이라도 대단지 신축 파워가 대단하긴 하네요.
- 즐거운고래1개월 전
저도 예전에 몸테크한답시고 구축 갔다가 골병들었음. 무조건 신축이 답입니다. 돈이 거짓말 안 해요.
- 정빈재1개월 전
과거 실패담이라니 남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고푸힐 같은 대장주 눈에 들어오시는 거 보면 감각은 살아있으신 듯! 저는 출퇴근 때문에 한진타운 고려 중인데 주차가 정말 걱정이긴 합니다.
- 백경찬1개월 전
둘 다 장단점이 뚜렷해서 본인 자금 상황 맞춰가는 게 제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