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짙은펭귄
1개월 전

삼성1차 통합심의 통과가 극동 대단지보다 무서운 이유

재건축 대어들 지지부진할 때, 조용히 속도 뽑아내는 단지가 결국 이기는 겁니다. 내가 90년대부터 매매하면서 수없이 봐왔는데, 결국 먼저 입주해서 불 켜지는 아파트가 그 동네 시세 다 잡아먹더군요. 이번에 광장동 삼성1차 소규모 재건축이 통합심의통과 했다는 소식 들으셨습니까? 남들 조합 설립하네 마네 하면서 싸울 때 여기는 벌써 큰 산 하나를 넘은 거예요. 이게 바로 덩치 큰 놈들은 못 하는 소규모만의 무서운 추진력입니다. 사실 광장 극동이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매매가가 1.5억에서 2억 원씩 차이 난다고 (fact 14)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완공됐을 때 이야기죠. 극동은 이제 겨우 정비구역 지정 (fact 11) 단계인데, 삼성1차는 벌써 통합심의를 끝냈으니 실제 입주 시점은 하늘과 땅 차이일 겁니다. 요즘처럼 공사비 무섭게 오르는 시기에는 대지지분보다 무조건 속도가 돈입니다. 인근 강변아이파크 34평이 21.9억에 신고가 찍으면서 분위기 띄워줘도, 내 아파트가 펜스 안 치면 그건 그냥 남의 집 잔치일 뿐이거든요. 37년 된 광장현대5단지도 초품아라고 버티고는 있지만, 재건축이라는 게 원래 입지보다 추진력이 핵심이라 이대로면 삼성1차가 훨씬 빨리 새집 됍니다. 젊은 분들이 대단지 환상에만 빠져서 기회비용 날리는 거 보면 참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내가 예전에 대단지 재건축 기다리다 머리 하얗게 변해본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실거주 아니면 무조건 빠른 게 장땡입니다. 삼성1차처럼 실속 챙기는 단지들이 광진구 정비사업의 미래를 먼저 보여주는 것 같네요. 나도 젊었을 때 이런 속도전의 무서움을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는데,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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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외로운뱀
    1개월 전

    재건축은 속도가 돈이죠... 공사비 오르는 거 보면 무섭습니다 정말.

  • 권한세
    1개월 전

    역시 짬바가 느껴지네요. 저도 극동만 보다가 삼성1차로 눈 돌리는 중입니다.

  • 곧은수달
    1개월 전

    요즘 젊은 분들은 브랜드만 따지는데 선생님 말씀대로 속도 안 나면 기회비용 다 날리는 거예요. 저도 예전에 자양동 쪽에서 속도 늦어져서 고생 꽤나 했었죠. 좋은 통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