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검은꿀벌
1개월 전

광장 극동 몸테크 포기하고 광진그랜드파크 등기 쳤습니다

과거에 제가 용산 상투 잡고 10년 고생했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엔 욕심 좀 내려놓고 실리부터 챙겼습니다. 광장동에서 애들 키우며 극동이나 현대 쪽 재건축만 바라보며 밤잠 설치는 분들 마음, 저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근데 50대 줄에 들어서니까 이제는 '언젠가'보다는 '당장'의 삶의 질이 더 무섭게 다가오더군요. 제가 이번에 광진구 재건축 판을 가만히 뜯어보면서 느낀 포인트들입니다. · 삼성1차는 1987년 준공이라 소규모재건축으로 속도는 내겠지만 165가구라는 규모가 끝내 발목을 잡더군요. · 광장 극동 49층, 2,049세대 들어서면 대장이겠지만 1차(1985년)와 2차(1989년) 통합 과정의 변수를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 · 준주거지역 구의현대2단지도 용적률 307%에서 시작하는 게 중산층인 저에겐 너무나 큰 모험으로 느껴졌죠. 결국 제 선택은 730세대 신축인 e편한세상광진그랜드파크였습니다. 광장신동아파밀리에 32평이 19.1억 찍는 거 보면서 구축 가치도 여전하다 싶었지만, 저는 신축의 쾌적함을 택했네요. 단지 안을 걷다 보면 '아, 이게 돈값 하는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재건축 대박의 꿈을 접은 제 자신이 조금은 작아 보이기도 합니다. 세금 걱정 덜고 7월 말 세제개편안 발표 기다리며 마음 편히 지내니 몸은 참 편해요. 무리하게 강남 영끌해서 보유세 1% 맞을 걱정 안 해도 되니 이게 중산층의 행복인가 싶기도 하구. 근데 어제 아내가 동창회 다녀오더니 반포 신축 사는 친구 얘기를 은근슬쩍 꺼내더군요. 웃으며 넘겼지만 그날 밤 거실에서 혼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평생 비교하며 살 팔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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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뼈저린낙타
    1개월 전

    저도 극동 49층만 보고 버티는데 글 보니까 심란하네요... 신축이 답인가.

  • 용감한여우
    1개월 전

    실리가 최고죠. 나이 먹고 몸테크 하는 거 진짜 할 짓 아닙니다.

  • 홍현명
    1개월 전

    광장신동아 19.1억 찍은 거 보면 광진구 입지는 확실한데 글쓴이님처럼 신축으로 빠지는 것도 똑똑한 전략이라 봐요. 남들 시선보다 내 가족 편한 게 제일이죠 머. 근데 형수님 말씀은 좀 뼈아프셨겠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