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주공 재건축 공공임대 공문에 시공사들 떠나는 이유
결국 터질 게 터졌네요. 하안주공 재건축 현장설명회 이후에 시공사들이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데 대형 건설사들이 하나둘 손을 떼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제가 무리하게 갈아타기 하다가 발 묶였던 시절이 생각나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당시에도 예기치 못한 변수 하나에 사업이 꼬이면서 제 자산도 같이 잠겼었거든요. 이번 사태의 결정적인 배경은 광명시청이 보낸 공공임대 관련 공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19일에 시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테니 임대주택을 반영하라고 통보했다더군요. 문제는 하안주공 단지들이 이미 ZEB나 녹색건축 같은 친환경 항목으로 용적률 330%를 맞추려고 공을 들여왔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짜놓은 판에 갑자기 임대 물량이 끼어드니 사업성 계산기가 완전히 꼬여버린 거죠. 시청의 행정 처리 방식도 참 아쉽습니다. 간담회 장소를 당일 통보하거나 공문을 하루 전날 보내는 식이라는데 이런 식이면 조합이 어떻게 건설사랑 제대로 협상을 하겠어요. 불확실성이 커지니 시공사들도 리스크를 피해서 떠나는 거겠죠. 결국 임대 비중이 늘어나면 일반 분양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들 분담금으로 돌아올 텐데 걱정이네요. 하안동은 어르신들도 많으신데 가구당 수천만 원씩 추가로 내야 한다면 재건축 동력이 확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에서 기준을 다시 잡아주지 않는다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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