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유배규

관악구 토박이가 본 비역세권의 한계와 갈아타기

신림동 비역세권에 오래 몸테크 해봤는데, 솔직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같습니다. 제가 여기 초원아파트 지어질 때부터 이 동네 변화를 쭉 지켜본 사람인데, 최근에 59타입이 3억 9,700만 원에 매매된 거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이야기만 나오면 금방이라도 천지개벽할 것처럼 떠들지만, 현실은 평당가가 2,300만 원대인 라이프아파트처럼 시세가 바닥에서 좀처럼 올라오질 못하고 있거든요. 결국 이게 입지 차이 때문에 내 자산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에 서울대입구역이랑 가까운 봉천동 건영같은 곳은 평당가가 벌써 3,672만 원까지 찍히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더군요. 여기 사셔보면 왜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역세권으로만 몰리는지, 그리구 왜 한 번 들어오면 안 떠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돼있어요. 비역세권 낡은 집에서 막연한 호재만 기다리다간 나중에 옆 동네랑 집값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매물이없네요 소리 나올 때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역세권으로 붙어야 합니다. 오래 살면서 동네 바뀌는 꼴을 보니 관악구도 이제는 철저하게 역 근처 위주로만 돈이 도는 게 눈에 보입니다. 결국 내 재산 지키려면 구 내에서라도 선별적으로 이동하는 게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네요. 이게 맞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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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 총명한돌고래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봉천동 오래 살았는데 역세권이랑 아닌 곳이랑 민도 차이까지 느껴질 정도예요.

  • 정건유

    초원아파트 그 가격이면 진짜 심각하긴 하네요. 평당가 차이 보니까 확실히 갈아타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 이배예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여기 토박인데 예전에는 관악구면 다 비슷비슷한 줄 알았거든요. 근데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역세권 아파트들만 신고가 찍고 비역세권은 매수 문의도 없다고 하대요. 결국 자산 가치는 지하철역이랑 얼마나 가깝냐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조만간 봉천동 역세권 쪽으로 매물 알아보러 다니려고요.

  • 엄청난흰곰

    여기 사셔보면 왜 안 떠나는지 알게 된다는 말이 딱 맞아요. 근데 그건 역세권 이야기지 비역세권은 이제 탈출이 답입니다.

  • 이주현

    글쓴이님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저도 신림동 구축 들고 있다가 이번에 큰맘 먹고 정리했는데 후련합니다.

  • 깊은독수리

    매물이없네요 진짜... 좋은 자리는 이미 선점 끝난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