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빨간하마
3개월 전

분당 갭투자 꿈꾸다 신원당 6단지 2.6억 회귀 보며 느끼는 회한

5년 전이었죠. 정자동 아이파크분당 같은 곳 갭투해보겠다고 정자역 인근 복덕방을 며칠이나 뒤지고 다녔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당시 1,000세대 넘는 대단지에 호재도 빵빵해서 눈독을 들였는데, 결국 제 지갑 사정 맞춘답시고 고양시 신원당 6단지 22평형을 2억 6천만 원에 덜컥 잡았거든요. 한때는 4억까지 치솟는 거 보면서 '나도 이제 부자 되나' 싶어 잠도 안 오더라고요. 근데 참 세상 일 마음대로 안 됩니다. 지금 실거래 찍히는 거 보니까 딱 제가 5년 전에 샀던 그 가격, 2억 6천으로 도돌이표 찍었네요. 그동안 낸 이자랑 세금 생각하면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아파트 단지 한 바퀴 돌아보는데 낡은 벽면 보면서 자조 섞인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신원당마을이 화정 쪽보다는 용적률이 낮아서 사업성 이야기가 조금씩 나온다는 겁니다. 고양은평선이랑 서부선 확정되면 엑시트할 구멍은 생기지 않을까, 혼자 담배 한 대 피우며 계산기 두드려보는데 참 씁쓸하네요. 그래도 고양더샵포레나 같은 신축 대단지들 들어서는 거 보면 동네 분위기가 아주 죽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신원당 6단지도 낮은 용적률 무기 삼아 재건축 시동만 제대로 걸어준다면, 이 지겨운 5년의 '똔똔' 생활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겠죠. 결국 구축 몸테크는 호재 하나만 믿고 버티는 게 아니라 그 호재가 현실화될 때까지 내 멘탈이 버텨주느냐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2억 대 가격이 뼈아프지만, 교통망 확정이라는 명확한 이벤트가 남았으니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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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 박형오
    3개월 전

    5년 전 가격으로 회귀라니... 남 일 같지가 않아서 가슴이 아리네요.

  • 서안나
    3개월 전

    정자동 아이파크분당 그때 잡으셨으면 지금 인생이 바뀌셨을 텐데 ㅜㅜ 아쉽습니다 진짜.

  • 기쁜비버
    3개월 전

    신원당 6단지 용적률 낮은 건 확실히 메리트 있어요. 고양은평선 들어오면 입지 자체가 달라지니까 지금 던지기는 너무 아깝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시죠 형님.

  • 조별정
    3개월 전

    4억 찍었을 때 못 파신 게 한이겠음.. 부동산은 역시 익절 타이밍이 제일 어렵다니까요.

  • 큰펭귄
    3개월 전

    저도 덕양구 구축 하나 들고 있는데 도돌이표 가격 보면 한숨만 나옴 ㅋㅋㅋ 우리 같이 힘내요.

  • 주혜지
    3개월 전

    고양더샵포레나 입주 시작하면 주변 인프라 좋아져서 신원당도 수혜 좀 보지 않을까요?

  • 김세승
    3개월 전

    자조 섞인 글인데 필력이 좋으셔서 술술 읽히네요.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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