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신도시
이태경

서울 조정보다 깊은 고덕 84타입 5억대, 지금이 바닥일까요

서울 핵심지 집값이 조금씩 꺾인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우리 고덕국제신도시 상황을 보면 그런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용 84㎡ 매매가가 전고점 9억 대비 30% 넘게 빠지며 5억 원대까지 주저앉은 건 실거래 데이터가 증명하는 냉혹한 현실이니까요. 이런 시세 하락의 이면에는 결국 뼈아픈 인프라 무산 소식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정리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미래에셋이 계약금 100억 원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을 뺀 것은 시장에 아주 부정적인 신호를 줬습니다. 대형마트 부지 개발까지 철회된 마당에, 입주민들이 기대했던 생활 편의성이 언제쯤 채워질지 기약이 없어진 셈이죠. 설상가상으로 치안과 행정을 담당할 평택북부경찰서 준공 시기마저 2032년으로 밀렸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네요. 정주 여건이 완성되는 시점이 자꾸 뒤로 밀리다 보니 실거주자들의 불안감이 매물 가격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등기부상 깨끗한 급매물이 나와도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확정되지 않은 호재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여러 악재가 5억 원대라는 가격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인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들어서, 실거주 목적이라면 올해가 지나기 전이 저가 매수의 적기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계약 전 해당 단지의 관리규약이나 미분양 추이는 반드시 서류로 확인하고 접근하셔야 뒤탈이 없을 겁니다. 결국 인프라 지연이라는 리스크를 몸으로 때우며 장기전을 치를 준비가 되었느냐에 따라 이번 5억 대 진입의 성패가 갈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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