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장희강

SK북한산시티는 버티는데 번동 모아타운 취소 위기라니 따져볼 리스크

강북구에서 3,830세대 대단지 위용을 자랑하는 SK북한산시티를 보면 확실히 대단지가 주는 안정감은 무시 못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 번동 4지역 모아타운이 전체 취소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참 무겁네요. 제가 예전에 사업 속도만 믿고 섣부르게 갈아타기 했다가 인허가 단계에서 수년 동안 돈이 묶여본 경험이 있다 보니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근처 번동 섬마을 쪽만 봐도 33평 받으려면 분담금이 3.5억 원 정도는 나와야 사업성이 맞는다는데 이게 참 만만한 숫자가 아니거든요.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들어왔던 분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리일 겁니다. 제가 그때 비용 계산을 너무 낙관적으로 했다가 피눈물 흘렸던 기억이 나는데, 결국 이런 현실적인 자금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사업은 산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주민분들이 ‘더에이치’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신다는데 솔직히 제 눈에는 위태로워 보입니다. 지금 서울시에서 인허가 잣대를 워낙 깐깐하게 들이대고 있는 시점이라 자칫하면 판 자체가 깨질 수도 있거든요. 브랜드 이름표 하나 달려고 하다가 아예 사업 취소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되면 그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로 이어지는 거니까요. 결국 강북구 정비사업의 성패는 하이엔드 집착보다는 현실적인 분담금을 얼마나 빠르게 조율해서 인허가 문턱을 넘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공무원들과 마찰이 길어지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유주들 몫이 되더라고요. 저처럼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으시려면 지금은 브랜드 욕심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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