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우스운밍크

벽산라이브파크 북한산 연결된 환경은 부러운데 경사가 고민이네요

오늘 모처럼 시간 내서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단지 안쪽까지 쭉 들어갔다 왔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드네요. 단지 산책로를 걷다 보니까 북한산 둘레길이랑 바로 이어지는 입구가 나오더라고요. 서울에서 아파트 문 열고 나가서 바로 등산로로 붙을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귀하잖아요. 숲세권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로 산이랑 딱 붙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공기부터가 확실히 아래쪽이랑은 다른 느낌이라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근데 막상 단지 경사를 체감하고 나니 매일 장 보러 가거나 솔샘역까지 오가는 동선이 제 체력에 괜찮을지 자꾸 계산기를 두드리게 됩니다. 우이신설선 타면 서울역까지 20분대면 간다니까 출퇴근은 어떻게든 하겠는데, 퇴근길에 양손 가득 장보고 언덕 올라올 생각 하니 벌써 한숨이 좀 나오기도 하고요. 호가 창 보면서 여긴 무조건 가야지 했다가도 이런 현실적인 동선에서 마음이 자꾸 흔들리는 게 제 결정장애가 문제인가 싶네요. 글로 쓰다 보니 제가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평지 인프라를 포기 못 하는 건지 스스로 정리가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집 상태 올수리된 곳 들어가서 북한산 뷰 보며 힐링하는 삶이 우선인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저처럼 마트 접근성이나 평지 선호도가 높은 분들이라면 단지 안에서의 이 고요함이 조금 다르게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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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김재인

    저도 작년에 임장 갔을 때 산책로 보고 반했었는데 결국 무릎 걱정 때문에 내려놨어요. 공기는 진짜 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