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 4지역 모아타운 취소 위기, 3.5억 분담금이 무서운 진짜 이유
요즘 강북구 쪽 정비사업들 돌아가는 꼴이 예사롭지 않네요. 번동 4지역 모아타운이 서울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전체 취소 위기라는 소식이 들리는데, 현장 분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겉으로 보면 새 아파트 준다는데 왜 마다하나 싶지만, 사실 뜯어보면 소유주분들 속사정이 정말 복잡하시더라고요. 재개발은 돈 있는 사람 잔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사업성 개선됐다는 인근 섬마을 쪽만 봐도, 다가구 갖고 계신 분들이 33평 받으려면 추가 분담금이 3.5억 원 정도는 나온다네요. 여기에 이주비 대출 받고 뭐 하고 하면 은퇴하신 분들께는 감당 안 되는 액수죠. 특히 평생 원룸 월세 받아서 생활비 보태 쓰시던 어르신들은 반대가 완강하셔요. 새 아파트 한 채 생기는 것도 좋지만, 당장 매달 들어오던 현금이 끊기고 억 단위 빚이 생기는 건 생존권 문제니까요. 이런 현실적인 부담을 좀 상쇄해보려고 일부에서는 '더에이치'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시는데, 이게 오히려 사업 지연의 불씨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급 브랜드 달면 가치는 오르겠지만 공사비 부담은 더 커질 테니까요. 결국 번동 4지역 사례를 보면 원주민의 주거 비용 감당 능력과 브랜드 가치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 보입니다. 이 틈을 좁히지 못하면 모아타운 같은 소규모 사업도 앞으로 계속 표류할 수밖에 없겠네요. 저도 이 동네 오래 살면서 변화를 기대했는데, 당장 통장에 찍히는 월세 몇십만 원이 급한 분들께 10년 뒤 신축 꿈을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죠. 자녀분들이 나서서 분담금을 해결해줄 여력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번 취소 위기를 넘길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댓글2개
- 줄기찬닭
재개발이 무조건 호재인 줄 알았는데 월세 수익 끊기는 분들 입장 들어보니 또 다르더라고요. 분담금 3.5억도 사실 작은 돈이 아니죠.
- 따뜻한벌새
브랜드 따지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현실적으로 진행부터 시키는 게 이득 아님? 시간 끌수록 공사비만 더 오를 텐데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