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최영선
3개월 전

지방 큰손들이 고덕 그라시움 25억에도 줄 서는 이유 있었음

요즘 고덕 그라시움 34평형이 25억 4,500만 원 찍었다는 소식에 다들 놀라셨죠? 저도 예전에 대구에서 올라와서 상투 잡고 고생해본 사람이라 이 가격 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런데 현장 분위기 보면 이게 단순 거품이 아니더군요. 지방 자산가들이 왜 굳이 서울 끝자락 강동구까지 와서 지갑을 여는지 이제야 좀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거주 만족도를 기반으로 한 '직주근접 셔틀' 라인이더라고요. 상일동역 인근 가보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가는 셔틀버스가 깔려 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전문직들이나 큰손 부모님들이 보기에 이만한 입지가 없는 거죠. 인프라 깔끔한 4,932세대 대단지에 셔세권까지 갖춰지니 지방 물량이 이쪽으로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제가 10년 전쯤에 잘못된 갈아타기로 취득세만 날리고 피눈물 흘렸던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무조건 강남이랑 가까운 구축만 고집하다가 수리비에 세금에 아주 탈탈 털렸죠. 지금 지방 큰손들은 저보다 훨씬 영리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구축 몸테크 대신 고덕 아이파크처럼 연식 좀 있어도 21억 5,500만 원씩 찍어주는 확실한 신축급 대단지를 선점하니까요. 결국 지방 자산가들 눈에는 강동구가 단순한 서울 변두리가 아닌 겁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나 래미안솔베뉴 같은 3,000세대 넘는 대단지들이 하나의 거대한 부촌 성벽을 치고 있달까요. 자금력 있는 분들이 실거주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들어오니 하방 경직성이 생각보다 엄청 탄탄함. 저처럼 어설프게 재다가 기회 놓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제가 '여긴 너무 비싸'라며 외면했다가 뒤늦게 후회했던 기억이 자꾸 겹치네요. 세금 무서워서 못 산다는 말도 다 옛말이고, 자산가들은 이미 가치를 보고 베팅 끝낸 분위기입니다. 취득세 12% 내면서도 들어오는 지방 형님들 안목 무시하면 안 돼요. 결국 돈은 길목을 지키는 사람들 차지라는 걸 다시 한번 뼈아프게 배웁니다. 제 실패가 여러분에겐 등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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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 기쁜코끼리
    3개월 전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 진짜 무섭습니다. 현찰 들고 와서 그라 34평 그냥 쓸어가시더군요.

  • 공유다
    3개월 전

    셔세권이 진짜 무시 못 하죠. 출퇴근 편하고 동네 깔끔하니 지방 자산가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임.

  • 조진재
    3개월 전

    저도 예전에 상투 잡고 5년 고생해봐서 글쓴이 마음 이해갑니다. 근데 요즘 강동은 그때랑은 체급이 아예 달라진 느낌이에요. 확실히 대단지 힘이 깡패네요.

  • 더운벌새
    3개월 전

    셔틀버스 정차하는 거 보면 고덕은 이제 그냥 강남 생활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 이준경
    3개월 전

    하긴 지방 큰손들이 바보도 아니고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으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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