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루체 20억에 꽂힌 아내 vs 그라시움 9호선 따지는 남편
상일동 이 동네에서만 30년 넘게 산 토박이인데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정말 격세지감입니다. 옛날엔 여기 다 그냥 논밭이고 조용한 동네였는데, 어제는 친한 동생 부부가 찾아와서 단지 선택 문제로 한참을 실랑이하더라고요. 아내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국평 20억 신고가 찍은 거 보더니 숲세권 감성에 완전히 매료됐더군요. 상일동산 가깝고 조용해서 애 키우기 딱이라며 이미 마음을 굳혔는데, 남편은 옆에서 계속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철저하게 수치랑 데이터만 보는 스타일이라 무조건 고덕그라시움으로 가야 한다고 우기네요. 나중에 9호선 연장돼서 삼성역까지 17분 컷 가능하다는 미래 가치를 베네루체 감성이 어떻게 이기냐는 논리입니다. 제가 보기엔 둘 다 일리가 있어서 참견하기 참 애매한데, 결국 실거주 만족도냐 교통 호재냐의 싸움이더라고요. 요즘 이 동네 매물이 귀해서 한 번 들어오면 다들 이사 갈 생각을 안 하니까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이 동네 처음 오신 분들은 숲이 많아서 공기 좋다고 좋아하시다가, 밤에 너무 조용해서 서울 맞나 싶어 한 번씩 놀라곤 합니다.
댓글5개
- 강한명3개월 전
토박이님 말씀이 맞음. 베네루체 그 조용한 숲세권 맛 들리면 다른 데 못 가죠.
- 우아한두더지3개월 전
남편분 마음도 이해가 가는 게 9호선 급행은 강남 접근성 자체가 달라지는 거라 무시 못 함. 삼성동 17분이면 사실상 강남권이나 다름없거든요.
- 빨간갈매기3개월 전
아무리 감성이 좋아도 돈 생각하면 그라시움인데. 근데 요즘은 실거주 만족도가 최고라 아내 말 듣는 게 가정 평화에 이롭습니다.
- 친절한나비3개월 전
베네루체 20억이면 이미 증명 끝난 거 아님? 예전 상일동 생각하면 진짜 천지개벽이죠.
- 오정호3개월 전
저는 그라시움 한 표. 교통은 배신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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