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움 25억 신고가, 지방 큰손들은 왜 천호 대신 고덕을 찍을까?
90년대 중반 고덕 주공단지들 임장 다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때 강동구는 참 멀고도 조용한 동네였죠. 지방 자산가들도 서울 상경하면 잠실 5단지만 찾았지, 여긴 쳐다보지도 않았거든요. 제가 그때 몇 채 잡아두라고 했었는데 참 세월 빠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고덕 그라시움 34평이 25억 4,5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습니다. 강남권 하이엔드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예요. GTX-D 정차역이 강동역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 천호가 유리해 보이지만 지방 큰손들은 오히려 9호선 급행이 들어올 고덕역의 미래 가치를 더 높게 칩니다. 기술적인 드리프트 논란보다는 당장의 실거주 편의성을 보는 거죠. 상일동역 인근에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셔틀 버스 줄 서는 거 보셨나요? 이런 탄탄한 전문직 수요가 뒷받침되니 고덕 아이파크 34평도 21억 5,500만 원을 찍는 겁니다. 고덕역 급행 개통까지 확정되면 강남 접근성은 비교 불가 수준이 될 겁니다. 하반기 30억 전망이 나온다는데, 예전 경험에 비춰보면 아주 허황된 소리는 아니에요. 투자는 매도 타이밍보다 매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도 느낍니다. 결국 입지의 변화를 믿고 장기 보유한 사람들이 웃는 시장이죠.
댓글6개
- 늦은물총새1개월 전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이 느껴집니다. 역시 장기 보유가 정답인가요.
- 너그러운표범1개월 전
90년대 고덕 주공 이야기하시니 진짜 고수시네요. 그때 샀어야 했는데 지금은 넘사벽입니다.
- 잘난산양1개월 전
지방 큰손들이 고덕으로 몰리는 건 확실히 셔세권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삼성, 하이닉스 다니는 분들이 실거주로 꽉 잡고 있으니 가격 방어가 되죠. 9호선 급행까지 들어오면 고덕은 아예 다른 급이 될 듯합니다.
- 너그러운돌고래1개월 전
그라시움 25억 보고 잠이 안 오더군요. 제가 놓친 게 뭔지 다시 공부하게 됩니다.
- 싱그러운두더지1개월 전
천호냐 고덕이냐 고민했는데 이 글 보니 정리가 싹 되네요. 감사합니다.
- 박주용1개월 전
30억은 좀 과한 거 아님? 아무리 그래도 강동구인데 좀 더 지켜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