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현대 500세대 규모가 실거주에 주는 의외의 쾌적함
어제 고덕역 쪽 볼일 있어서 고덕현대 단지 안을 좀 천천히 걸어봤어. 7개 동에 500세대 남짓이라 요즘 주변에 들어선 매머드급 대단지들처럼 숨이 턱 막히는 빽빽함이 덜하더라고. 확실히 명일동 토박이 입장에서 봐도 이 정도 규모가 주는 특유의 아늑한 맛이 있어. 여기 오래 산 사람들은 알겠지만, 세대수가 너무 많지 않으니 엘리베이터 기다리느라 진 빼는 일은 제 경우엔 거의 없었거든. 물론 86년도 아파트라 밤늦게 오면 주차 자리가 좀 빡빡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단지가 크지 않아 동선이 짧은 건 확실한 장점이야. 이 동네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처음에 단지가 조용하고 오붓해서 놀랐다고 하는 게 이해가 되. 지금 재건축 추진 중이라 나중엔 더 커지겠지만, 2028년에 9호선까지 들어오면 이 입지에 이 정도 밀도는 더 귀해질 거야. 대단지의 화려함도 좋지만 실거주 안정감 생각하면 이 규모가 주는 메리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임. 이사 갈까 하다가도 이 고즈넉함 때문에 결국은 주저앉게 된다니까.
댓글3개
- 반가운생쥐1개월 전
500세대면 관리비도 적당히 나오고 커뮤니티 붐빌 일 없어서 실거주는 꿀이지.
- 오욱찬1개월 전
맞아요. 여기 재건축되면 이 분위기 사라질까 봐 아쉬워하는 분들도 꽤 되더라고요. 저도 그중 하나고요.
- 김혜다1개월 전
실거주야 좋겠지만 500세대면 나중에 재건축할 때 분담금 압박이 좀 있지 않을까... 사업성 잘 따져봐야 할 듯.
김오영1개월 전위에 쓰신 분 말씀대로 세대수가 적당하니까 주민들끼리 얼굴도 다 알고 보안도 오히려 더 낫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주차야 뭐 구축이면 다 감수하는 건데, 여긴 부지가 평지라 그런지 걸어 다니기도 참 편함. 9호선 개통까지 버티면 진짜 여기만한 곳도 없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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