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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평 '원 써클', 압구정 3구역이 제국이 되는 이유

이제 커뮤니티는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그 단지의 계급을 결정하는 권력이 된 것 같음. 이번에 현대건설이 압구정 3구역에 제안한 ‘원 써클’ 설계안을 보니까 진짜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고요. 광화문광장 4.5배인 4만 5,000평 규모라는데 이건 뭐 아파트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독립된 도시를 만드는 수준임. RAMSA랑 모포시스 같은 세계적인 설계사들이 붙었다니까 디자인은 아마 역대급으로 뽑힐걸요? 사실 지금 압구정 현대 살면서 제일 짜증 나는 게 주차난이랑 동 간 이동이 너무 불편한 건데 이걸 1.2km 실내 순환 트랙으로 해결한다는 게 핵심인 듯여.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예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나 싶지만 이번 건 차원이 다름. 결국 압구정 3구역의 미래는 이 거대한 커뮤니티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음. 트랙을 따라 무인 셔틀이 다닌다니 집 앞에서 바로 셔틀 타고 스파나 수영장 가는 삶이 현실이 되는 거죠. 신현대 35평이 평당 2억 찍으면서 70억에 거래됐다는 소식 보셨겠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함. 인프라가 이 정도로 깔리면 관리비가 좀 나오겠지만, 하이엔드 수요자들한테 그게 대수겠어요? 에휴, 저도 지금 구축 살면서 관리비 40~50만 원씩 내는데 이런 시설 갖춰지면 100만 원 나와도 기쁘게 낼 듯여. 하이엔드 재건축에서 커뮤니티는 이제 단순한 부속품이 아니라 집값의 하방경직성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자산입니다. 압구정 3구역이 보여준 이 압도적인 스케일은 결국 타 지역과의 격차를 벌리는 '넘사벽'의 기준이 될 게 확실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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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 배이욱

    평당 2억 시대에 4.5만 평 커뮤니티면... 진짜 그들만의 리그네요.

  • 임오경

    무인 셔틀 아이디어는 진짜 대박인 듯여. 지금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동하는 것도 일인데 이거 되면 완전 편해질 듯.

  • 안이민

    RAMSA 설계면 외관도 장난 아니겠네여. 압구정 3구역이 대장이긴 하죠. 근데 공사비 얼마나 오를지 무섭긴 함... 뭐 하여튼 강남 재건축의 끝판왕인 건 인정.

  • 박지인

    관리비 폭탄 맞을 거 같은데 그 동네 분들은 걱정 안 하시겠죠?

  • 점잖은호랑이

    원 써클 네이밍 잘 지었네여. 역시 현대가 하이엔드는 잘 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