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럭키 임장 데이트 갔다가 결국 헤어지기로 했어요
솔직히 아직도 마음이 좀 먹먹하네요... 어제 여자친구랑 도곡동 쪽 임장을 같이 다녀왔거든요. 여자친구는 예전부터 강남 신축 입성이 꿈이라 눈이 정말 높았는데, 막상 도곡럭키아파트 앞에 도착하니까 표정이 확 굳더라고요. 외관이 거의 철거 직전 상태처럼 너무 낡아 보여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에요. 근데 저는 오히려 그 낡은 모습 뒤에 숨은 가치가 무서웠거든요. 옆동네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저층 다 빠지고 84타입 40억 회복했다는 소식 들으니까, 이 낡은 구축들도 결국 저렇게 될 거라는 게 보이잖아요. 문제는 그 꿈을 담보로 제가 져야 할 무게였어요. 중개사님 통해서 도곡우성 재건축 이야기 들어보니까, 84타입 조합원 분양가만 21억 2,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분양가만 이 정도인데 대출 이자에 나중에 들어갈 추가분담금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혔죠. 결정적으로 보유세 개편안 얘기가 저희를 갈라놨어요. 정부에서 초고가 주택 기준을 30억이나 50억으로 잡고 세금을 때린다는데, 그걸 유지하면서 생활비를 감당할 자신이 저는 도저히 안 생기더라고요. 여자친구는 "무조건 버티면 이긴다"는 입장이고, 저는 "살아남는 게 먼저"라는 쪽이라 한참을 길에서 싸웠네요. 결국 상급지는 단순한 로망이 아니라 세금이랑 대출이라는 현실을 견딜 수 있는 사람끼리 가야 하는 건가 봐요. 서로 인생의 우선순위가 너무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더는 같이 갈 수가 없더라고요. 쓰다 보니 너무 제 하소연만 길어졌네요... 죄송해요. 저도 이번엔 정말 잘해보고 싶었는데 부동산이 사람 마음보다 더 어렵네요.
댓글6개
- 전주진1개월 전
힘내세요... 강남 입성은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배우자랑 가치관 안 맞으면 지옥입니다.
- 김규라1개월 전
도곡우성 분양가 21억이면 진짜 빡세긴 하네요. 저라면 그 돈으로 다른 급지 신축 갈 듯요.
- 송우윤1개월 전
럭키 외관 보고 놀랄 정도면 임장 초보이신 듯? 원래 강남 구축은 몸테크 각오하고 들어가는 건데 여자분이 너무 현실을 모르시네.
- 거친코끼리1개월 전
보유세 무서워서 강남 못 간다는 건 좀 핑계 아님? 어차피 오르는 폭이 세금보다 훨씬 큰데... 그냥 마음이 식으신 거 같아요.
- 월간집1개월 전
결혼을 한 사이도 아니고 여친이랑 이런걸로 싸우고 헤어졌다구요? 나이가 몇이고 자산은 있는건지?
- 아름다운딱다구리1개월 전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이유로 파혼할 뻔해서 남 일 같지 않아요... 부디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