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래미안포레스트 26평 30.8억... '대형 부심' 부리다 저처럼 됩니다
직접 발품 팔아보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더군요. 예전에 제가 경기도 외곽 50평대 상투 잡았다가 10년 넘게 탈출 못 하고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자다가 이불킥을 합니다. 그땐 집은 무조건 커야 장땡이라는 그놈의 '대형 부심' 하나로 버텼거든요. 근데 요즘 강남 바닥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니까 제 생각이 한참 뒤처졌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번에 개포래미안포레스트 26평이 30억 8,000만 원에 신고가 찍힌 거 보고 진짜 뒤통수 세게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 작은 평수가 30억을 가뿐히 넘기는데, 제가 가진 덩치만 큰 구축은 상승기에도 거북이걸음이니 속이 터질 수밖에요. 요즘은 혼자 사는 전문직들이나 깔끔한 거 좋아하는 딩크족들이 주류더군요. 삼성역 GTX-A 기둥 하중 문제로 무정차 개통이 4개월 밀렸네 어쩌네 떠들어도 현장 분위기는 전혀 딴판입니다. 결국 2031년에 GBC 49층짜리 3개 동 들어오고 영동대로 지하화되면 그 근처 신축 소형들이 강남의 핵심이 될 거라는 확신이 중개업소마다 꽉 차 있어요. 저도 임장 가서 젊은 사람들 상담받는 거 옆에서 들어봤는데 방 개수보다 커뮤니티 조식 서비스나 보안을 더 따지는 거 보고 시대가 변했다 싶었습니다. 제 실패의 원인은 '가족 중심의 대형 아파트'라는 90년대식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던 거예요. 1인 가구 1,000만 시대라는데 부동산 투자 렌즈는 여전히 4인 가구에 맞춰져 있었으니 수익률이 처참할 수밖에 없었죠. 이제는 평수보다 '밀도'와 '입지'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덩치 큰 집 하나에 전 재산 묶어두고 세금만 뚜들겨 맞지 마세요. 똑똑한 소형 한 채가 어설픈 대형보다 훨씬 효자 노릇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저처럼 평수 부심 부리다 알짜배기 다 놓치고 나중에 땅을 치지 마시길. 부동산은 내 취향이 아니라 시대의 결핍을 사는 거라는 걸 이제야 깨달음.
댓글3개
- 희망찬판다1개월 전
진짜 공감함. 저도 예전엔 무조건 34평이 국룰인 줄 알았는데 요새 강남 신축 25평 평면 뽑는 거 보면 웬만한 구축 30평대보다 나아요.
- 순수한원숭이1개월 전
개포래미안포레스트 26평 30.8억이면 평당 1.2억이 넘네요. 이게 바로 강남 소형의 저력인가 봅니다. GBC 들어오면 영동대로 인근은 더 난리 나겠어요.
- 고나종1개월 전
글쓴이님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대형 평수만 고집하다가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환금성 떨어져서 고생 좀 했거든요. 지금이라도 시야를 넓히신 게 다행이죠. 원래 실패해본 사람이 나중에 더 크게 먹는 법입니다!